공정위, 지난 19일부터 SSG닷컴 현장 조사 시작
갑질의혹 SSG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업계 관계자 "이번 조사는 신호탄일 뿐"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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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최지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한기정 신임 위원장이 첫 타깃으로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을 점찍었다.

공정위는 지난 19일부터 서울 역삼동에서 SSG닷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공정위는 SSG닷컴이 납품업체에 상품 판매대금을 지급하고 업체와 판매촉진 행사 비용을 분담하는 과정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갑질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인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조사는 23일 종료된다.

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 업체와의 갈등 문제를 공정과 혁신, 양대 가치를 균형감 있게 풀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 취임 3일 만에 공정위가 SSG닷컴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일각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반응을 보인다. SSG닷컴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강력 경고신호로 보인다”며 “이번 조사는 신호탄일 뿐이다. 떨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가 한 둘이 아닐 것”이라며 다음 조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컬리(마켓컬리)에 대해서도 납품업체 상대 판매장려금 갑질 의혹이 있어 현장조사를 벌였다. 지난 7월에도 쿠팡, 네이버 등을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공정위 현장조사 대상 명단에 어떤 이름이 적혀있을지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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