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35%, 영업익 84% 증가…연평균 영업익 상승률 69%
주주가치 제고 위해 2025년 이후 잉여현금흐름 10% 내외 현금배당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부문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수주 69건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크게 늘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4.6%(4032억원), 83.5%(2445억원)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지난 2017년 흑자전환 이후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해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이 69%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배 이상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본사 3공장

영업이익률은 2020년 25%에서 2021년 34%로 늘었다. 이는 수주 확대와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결과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말하며 10% 이상이 되는 회사는 수익성이 좋은 회사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443억원, 영업이익은 1288억원이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90억원), 39%(36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공장 가동률 상승과 완제의약품(DP)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도 함께 공시했다. 2025년 이후 해당년도 잉여현금흐름의 10% 내외에서 현금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으로, 투자자의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정책 지속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계획과 시장 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배당 정책을 변경할 경우 신속하게 안내해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자산 7조9700억원, 자본 4조9911억원, 부채 2조9789억원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000억원 규모로 첫 공모채 발행 이후 부채 비율이 59.7% 수준으로 일부 상승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한 정도를 나타낸 비율로, 기업 재무구조에서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낸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부실기업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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