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의 '태국시장' 공략 교두보 역할 기대

▲KB국민카드가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1일 밝혔다./제공=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1일 밝혔다./제공=KB국민카드

[스페셜경제=이정화 기자]KB국민카드가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1일 밝혔다.

국민카드는 이날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는 '딜클로징' 행사를 가졌다.

이번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인수는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신규 인허가 또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태국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다. 이로써 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 ‘KB대한 특수은행’ ▲2020년 인도네시아 ‘KB 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총 인수 대금은 원화 약 240억원(6억5000만 바트)이다. 국민카드와 ‘제이마트 그룹’이 각각 50%씩 지분 참여한다. 경영권은 ‘제이 핀테크’의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한 국민카드가 가진다.

국민카드는 상품, 디지털, 정보기술(IT), 리스크 관리 등 핵심 금융 역량을 지속적으로 현지에 이식하고 ‘제이마트 그룹’이 가진 전속 시장 등 고객 기반과 태국 내 사업 노하우 등을 결합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제이마트 그룹을 태국 내 최상위권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도약시킨다는 복안이다.

국민카드는 진출 초기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차입 비용 절감 등을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영업 인프라 강화 △영업 채널 다각화와 확대 등 효율적인 영업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지 고객에게 최적화된 신상품과 다양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고 정교한 자체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산 건전성 제고를 도모할 방침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에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을 더해 향후 카드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사업 영역과 수익 다각화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이르면 다음달 회사명을 ‘KB 제이 캐피탈(KB J Capital)’로 변경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인수로 KB국민카드는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등 5개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익 다각화를 위한 토대가 될 현지법인 4개와 대표사무소 1개의 해외 영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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