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면·장경훈 '재임기간 짧아 연임 가능성 높아'
비씨카드 "3월 KT 주총 앞두고 사장단 인사 예정"
하나카드 '2+1' 임기 보장 관례...1년 연임 가능성↑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의 공식 임기가 지난해 말 종료됐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다. /로고=비씨카드, 하나카드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의 공식 임기가 지난해 말 종료됐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다. /로고=비씨카드, 하나카드

[스페셜경제=이정화 기자]이동면 비씨카드 사장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연임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말 카드사 수장 3인 중 2인이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업계 내 '안정'을 꾀하는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의 공식 임기가 지난해 말 종료됐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다. 

이동면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만큼 재임 기간이 길지 않아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사장은 모그룹 KT에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을 지낸  '플랫폼 전문가'로 알려진다. 디지털 관련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강점을 발휘할 것이란 평이다.

지난해에는 가맹점 카드 결제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신용평가서비스를 출시하고, 부산광역시에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랩'을 구축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에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취임 후 성적표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씨카드는 타 카드사와 달리 회원사의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로 이익을 내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설명이다.

작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동기(786억원)대비 31.6% 줄었다. 영업수익도 전년동기보다 4.5% 감소한 1조667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현모 KT 사장이 KT를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융계열사인 BC카드에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동면 BC카드 사장/제공=BC카드
▲이동면 BC카드 사장/제공=BC카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도 첫 임기 만료를 앞두고  ‘2+1’ 관례에 따라 추가 1년 연임이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장 사장이 디지털 페이먼트 회사를 목표로 비대면 사업 강화에 적극적인 만큼 그의 연임 여부는 하나카드의 향후 활발한 디지털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하나카드의 성장세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3분기 하나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498억원) 대비 129.7% 증가했다.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다만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1분기 시장점유율(신용판매결제 기준)은 6.5%로, 카드업계 최하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의 경우 정원재 전 대표의 지휘 하에 순이익과 자산 성장 및 실적 선방을 이뤘지만 지난해 말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김정기 대표가 새로 들어온 바 있다"며 "실적으로 연임이 결정되기 보단 코로나19 상황에서 각 카드사 마다 대응 전략을 염두에 둔 방식으로 인사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제공=하나카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제공=하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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