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사옥. [사진=카카오]
카카오 판교 사옥. [사진=카카오]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친구탭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기존 ‘목록형’으로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복원한다. 지난 9월 강행했던 ‘격자형 피드’ 개편 이후 지속된 사용자 불만에 따른 조치로,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를 중심에 둔 UI 개선이 핵심이다.

지난 23일 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달 중 카카오톡 친구탭 UI를 기존 목록형과 신규 격자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당초 이달 내 복원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기능 안정화 및 다른 우선순위 업데이트 일정과의 조율을 거쳐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 구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UI 선택 기능은 지난 9월 도입된 ‘격자형 피드’ UI 개편 이후 불거진 사용자 불편 지적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당시 카카오는 친구 목록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소셜미디어 형태의 피드 중심 인터페이스를 전면 도입했으나, 사용자들은 불편함과 이질감을 호소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 항의성 ‘1점 리뷰’를 쏟아냈다.

결국 카카오는 개편 일주일 만에 “친구목록 복원 옵션을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 실제 UI 복원 시점을 내달로 공식화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격자형 피드와 기존 목록형 UI 중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이와 함께 일부 기능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앞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개편은 서비스 출시 이후 15년 만의 가장 큰 변화였던 만큼,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UI 선택 기능 도입 등 지속적인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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