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지하철 개찰구.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지하철 개찰구.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행선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되며 출근길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4분경 “혜화역 하선에서 특정 장애인단체의 불법시위로 인해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공지했다.

시위의 주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로, 이들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항의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전장연의 ‘포체투지’ 시위가 44일째 이어진 날로,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이동하는 방식의 시위가 전개됐다.

‘포체투지(匍體投地)’는 전신을 땅에 대고 이동하는 상징적 행위로, 전장연은 이를 통해 정부의 무관심과 정책 외면을 사회에 고발하고 있다. 특히 2026년 예산안 심의가 국회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장애인 이동권 및 권리 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이들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