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NH농협은행이 동남아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제조·항공 대기업과의 현장 접점을 강화하며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4일 강태영 은행장이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 및 호치민을 연이어 방문해 한화에어로엔진, 효성 베트남 법인을 찾아 경영진과 글로벌 금융 협력과 산업 동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10월 30일 한화에어로엔진의 하노이 인근 엔진 부품 생산공장을 직접 찾아, 항공 산업의 고도화에 발맞춘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 방안을 협의했다.
항공엔진 제조는 기술집약적이며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만큼, 농협은행은 공급망 금융 및 외환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포함한 종합 금융 전략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강 행장은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에 위치한 효성 베트남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효성 측과는 외환 거래 편의성 확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의 설비투자 금융 지원 등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을 뒷받침할 실질적 금융 방안이 논의됐다.
강태영 은행장은 “농협은행은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현지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제조·항공·석유화학 등 한국의 핵심 산업군과의 협력 모델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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