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3일 오후 2시 aT센터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외식업체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3일 오후 2시 aT센터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외식업체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정부가 치킨업계를 중심으로 번진 ‘슈링크플레이션(내용물 축소에 따른 가격 인상)’ 논란에 대응해 외식물가 안정을 위한 업계 의견 수렴에 본격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외식업체 간담회를 열고 주요 프랜차이즈 본사와 업계단체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BBQ, BHC, 교촌치킨을 비롯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얌샘김밥 등 주요 외식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가격정책과 공급 부담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도 자리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식자재 및 인건비 상승, 배달비 부담 등 외식업계 어려움은 공감하지만,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물가안정에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공정위와 식약처는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발생한 ‘가격은 그대로, 양은 줄이는’ 방식의 판매 정책에 대해 사실조사와 제도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소비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면서 여론의 비판이 고조된 바 있다.

정부는 업계와의 이번 간담회를 토대로 슈링크플레이션 방지와 외식물가 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을 이달 말 내놓을 방침이다. 간담회에서 업계는 주요 식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확대와 공공배달앱 활성화 등 실질적 지원책을 건의했다.

김 실장은 “소비자와 업계가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가격정책이 필요하다”며 “합리적 가격책정과 투명한 정보 제공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외식물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업계와의 정례적 소통을 통해 추가 애로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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