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 [사진=뉴시스]
가수 성시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가수 성시경이 오랜 기간 함께해 온 매니저의 금전적 비위 사실이 드러난 이후,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성시경은 4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주 유튜브 한 주만 쉴게요. 미안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활동 중단을 알렸다. 이는 최근 불거진 전 매니저의 배신과 관련된 심리적 충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의 전 매니저가 재직 중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했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피해 범위를 파악 중이며, 해당 인물은 현재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전 매니저는 성시경과 10년 이상을 동행하며 그의 유튜브 콘텐츠에도 자주 등장했던 인물이다. 해당 매니저가 출연한 영상은 논란 이후 대부분 비공개로 전환되거나 모자이크 처리됐다.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적지 않은 액수로 보고 있다.

성시경은 개인 SNS를 통해 “가족처럼 믿고 아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며, “공연과 유튜브를 병행하며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누적돼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말 공연 공지가 늦어져 죄송하며,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스스로 자문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2000년 데뷔 이래 ‘넌 감동이었어’, ‘좋을 텐데’, ‘희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발라드 가수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15만 명에 달하며, 음악 외에도 요리·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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