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된 현대인은 음식을 주문할 때도 배달앱을 이용한다.


일일이 배발 책자를 찾아보는 수고를 덜어주고, 번거로운 전화주문 대신 스마트폰으로 주문에서 결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의 증가로 배달수요가 늘어나면서 배달앱 규모는 올해만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수년 안에 10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자영업자는 물로 외식프랜차이즈 업계까지 배달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러나 점주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배달주문 중 앱 비중이 늘면서 배달비 외에도 발생하는 비용이 많아 업주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음식점들은 소비자가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중개수수료와 외부결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를 합하면 최대 15% 이상의 수수료를 부담하는데, 여기에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해 배달료까지 지불해야 하면 사실상 남는 것이 없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으면 음식점 영업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자체적으로 배달 앱을 개발해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BQ·도미노피자에 이어 최근 교촌과 맘스터치 등까지 자체 배달 앱을 론칭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내달 초 자체 앱을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 프로그램 개발은 거의 다 된 상태이며, 통합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웹사이트를 통해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 앱이 활성화 되면 웹사이트보다 간편한 자체 앱을 론칭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다 앞서 맘스터치도 자체 앱을 출시하고 지난 4일부터 배달 서비스와 프리오더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현재 시범서비스 대상 매장은 강남논현점ㆍ대치학원가점ㆍ한티역점 등 세 곳이다. 배달이 어려운 일부 메뉴를 제외하고 매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이들 프랜차이즈들은 자체 주문앱 활성화를 통해 가맹점주가 기존 보다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달앱 서비스 월 평균 비용은 40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앱 광고 서비스 비용은 월 평균 20만원이었다.


다만, 기존 배달 앱에 길들여진 소비자를 자체 앱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것은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교촌]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