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률서 이견, 파업 초읽기…​​​​​​​작년 3분기 인상률, 직원 3.7%·이사 33% 각각 인상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직원에 대한 갑질로 최근 도마 위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는 노사 갈등에 휩싸였다. 사측과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률에서 이견을 보여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최근 제출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거부하고 조만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복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경영진에 발송한 성명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가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와 연결고리를 끊고,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자율적이고 자주적인 결정권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합법적 파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은 임금 인상률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다. 애초 노조가 기본임금 인상률 12%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3%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 임금과 단체협상을 진행하던 가운데 임금 인상률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노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지노위 중재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했으며,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외 고객사와의 수주 계약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 노사 간 임금협상 결렬, 노조 파업 등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를 비롯한 대다수 임직원이 노사관계에 완전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파업에 무게를 싣고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에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타결을 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정규직, 비정규직) 4528명의 평균 연봉은 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2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이간 7명의 이사 연봉은 32.7%(4억9000만원→6억5000만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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