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증 중고차 양산 센터에서 검사원이 매물을 정밀 진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인증 중고차 양산 센터에서 검사원이 매물을 정밀 진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중고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말 시작한 인증 중고차 사업이 1일로 100일을 맞으면서 올해 판매 목표 등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판매 차종을 전기자동차로 확대하고, 완성차 회사가 직접 인증한 고품질 중고차를 많은 고객이 접할 수 있도록 고객 거점도 늘릴 계획이라며 5일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매물 확보를 비롯해 사업성 개선에 주력하고 연간 인증 중고차를 1만5000개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방문 평가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차주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 맞춰 인증 중고차 평가사가 매물을 점검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도 늘린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 금액의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 비율을 높인다. 차량 가격이 2500만원으로 매겨졌을 경우 지난해 고객은 보상금으로 5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3월부터 전기차에 대한 인증 중고차 판매도 시작한다. 전기차 매입도 같은 달부터 진행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중고차를 살 때 차량 가격 외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없애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도 양질의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한다. 신차 보증 기간(3년, 6만㎞)을 넘거나 잔여 보증 기간이 1년, 2만㎞ 미만 중고차를 샀을 때는 연장 보증 기간(1년, 2만㎞)을 부여한다.

현대차는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마련한다. 현대차는 현재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에만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인증 중고차는 지난해 10월 24일 출범 이후, 그동안 1555대가 팔렸다. 그랜저(181대),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G80(128대), GV70(92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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