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사진=하나은행]
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사진=하나은행]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줄었다. 미국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액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따라서다.

이로 인해 한국은 주요국의 외환보유고에서도 5개월 연속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5일 1월 외환보유액을 통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157억6000만달러(556조5000억원)로 전월 말(4201억5000만달러)보다 1% 감소했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이는 3개월 만에 감소로, 달러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의 외화자산 환산액이 줄었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1월 미국 달러화 지수는 평균 2.1% 증가했다. 유로화 가치는 2% 줄었고,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는 각각 0.3%, 3.3% 감소했다. 일본 엔화도 4.2% 내렸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와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86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9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9억4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5억6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8억1000만달러 증가한 22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201억달러로 5개월째 홍콩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662억달러 늘어난 3조2380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249억달러 늘어난 1조2946억달러로 2위를, 스위스는 478억달러 증가한 8642억달러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말 지급준비율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 관련 예수금이 증가하면서, 1월 감소했고, 국민연금 스와프 계약에 따른 현물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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