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재검토한다. 최근 ELS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서다.

ELS는 금융파생상품으로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고위험성의 증권이다. 이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과 같은 개별 주식에 연동된 상품부터 코스피 200지수나 KRX100, 닛케이225 등 주가지수에 연동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국회의원의 현안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은행의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풋옵션 매도 구조화 상품을 일반 개인에게 파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복현 원장은 ‘고위험 상품을 은행에서 팔아서는 안된다’는 이용우 의원 지적에 “같은 고위험 ELS라 해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 것도 있고 복잡한 것도 있다. 어떤 창구에서 어떤 상품을 파는 게 고객 보호 실질에 맞는 건지 등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이 3년여 지난 시점에서 금융투자 상품을 어떻게 분류할지, 어떤 창구를 통해 판매할지, 그 과정에서 고객에게 어떻게 대응하고 설명해야 할지 이번 기회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풋옵션 매도가 위험하다는 데는 많은 고객이 공감하고 있다. 검사 결과 봐서 필요한 제도 개선을 하겠다. ELS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상품은 다 위험하다. 종합적으로 여러 측면을 봐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