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42%, 이외 시장점유율 50%…전년 영업익·순익서 하이트진로 추월

오비맥주가 올해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경영실적 3관왕에 오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오비맥주가 올해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경영실적 3관왕에 오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오비맥주가 올해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경영실적 3관왕에 오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비맥주 카스가 올해 국내 맥주 가정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3618억원)과 순이익(2423억원)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1906억원), 순이익(868억원)보다 탁월한 것이지만, 이 기간 오비맥주 매출(1조5601억원)은 하이트진로(2조4976억원)에 뒤졌다.

다만, 올해는 오비맥주가 매출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예견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맥주 가정시장에서 42%에 달하는 점유율로 업계 1위에 올라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오비맥주가 52.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1.3%의 점유율로 가정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카스는 올해 일본맥주 열풍과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이며 국민 맥주로 입지를 고수했다고 닐슨코리아는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가정용 시장외에서도 올해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했다. 편의점 맥주 매대. [사진=스페셜경제]
오비맥주는 가정용 시장외에서도 올해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했다. 편의점 맥주 매대. [사진=스페셜경제]

닐슨코리아는 이외에도 국내 맥주 시장에서 카스의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해, 카스가 2012년부터 12년 연속 국내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고도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한정판 카스 레몬 스퀴즈를 선보이고,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임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올해 고객 중심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고객의 사랑 덕분에 카스가 1위 자리를 지켰다”며 “오비맥주는 앞으로도 제품 혁신과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맥주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연초에 전년 실적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하이트진로는 매분기 분기보고서를 각각 공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전년 동기대비 3분기 누적 매출은 0.6%(1조8889억원→1조8994억원) 증가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7%(1775억원→941억원), 63.4%(1097억원→402억원) 각각 급감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