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소형↑·대형↓…엔카닷컴서 평균 1%↓
“연식 변경으로 매물 많지만, 매수세 사라져”

엔카닷컴 12월 중고자동차 시세. [사진=엔카닷컴]
엔카닷컴 12월 중고자동차 시세. [사진=엔카닷컴]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중고자동차 시장이 주춤한 12월을 맞았다. 차량 구매 계획이 있는 운전자에는 구매 기회지만, 차를 팔려는 운전자는 내년 3월 성수기를 기다려야 한다.

중고차 매매업체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12월은 해가 바뀌기 전에 차량을 처분하려는 운전자가 늘어 매물이 많지만, 완성차업체의 판촉행사가 활발해 중고차 수요가 감소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로 인해 엔카닷컴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중고차의 평균 시세가 전월보다 0.96% 하락했다.

이 기간 국산차 중고차의 평균 시세는 0.60% 떨어졌다.

다만, 1000만원~2000만원에 구매 가능한 소형차의 시세는 소폭 상승했다. 실제 현대차 신형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0.61%,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경유 2.0 2WD(이륜구동) 프레스티지는 0.10% 각각 시세가 뛰었다.

2000만원 중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아차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의 시세는 같은 기간 0.25% 상승했다.

반면, 3000만원 이상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세는 하락 폭이 컸다. 전월대비 이달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4륜구동) 레드라인은 2.43%, 제네시스 GV80 3.5T 휘발유 AWD는 1.57% 시세가 각각 하락했다.

이 기간 수입차 평균 시세는 1.40% 떨어졌다.

엔카닷컴 12월 중고자동차 시세. [사진=엔카닷컴]
엔카닷컴 12월 중고자동차 시세. [사진=엔카닷컴]

이달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의 시세는 전월 대비 3.1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프 랭글러 2.0 루비콘 파워 탑 4도어 2.33%, 볼보 XC90 2세대 T6 인스크립션 2.26% 각각 시세가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는 0.13%,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은 0.26% 시세가 각각 상승했다.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0.37%, 캠리 2.5 XLE 하이브리드는 0.40% 시세가 올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12월은 연식 변경 등의 영향으로 차를 판매하려는 고객이 많다. 구매자의 경우 중고차를 마련하기 적정한 시기”라면서도 “판매자의 경우 내년 성수기를 기다리는 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고차 시세는 현대자동차, 기아차,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의 2020년식, 주행거리 6만㎞,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시세를 분석한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