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학연으로 엮인 기업 주목 …증,  묻지마식 투자 경계해야

한동훈 법부무 장관. [사진=뉴시스]
한동훈 법부무 장관.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를 앞세우고 있어, 관련 주가 뜨고 있다.

21일 최근 증권가에 따르면 한동훈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가 부상하고 있다.

실제 코스닥 시장에서 디티앤씨의 20일 종가가 전날보다 1150원(29.87%) 오른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회사인 디티앤씨알오 역시 14.55% 올랐다.

디티앤씨와 디티앤씨알오는 대표적인 한동훈 장관 관련주로 디티앤씨알오의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동훈 장관과 서울대학교 법학과 동문이라서다.

같은 기간 부방, 핑거 등도 각각 27.03%, 9.21% 급등했다. 지난해 6월까지 부방 사외이사로 재직한 조상준 씨가 한동훈 장관과 서울대 법학과,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동문이다. 핑거의 김철수 사외이사도 한동훈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아울러 이 기간 제일테크노스도 1470원(17.90%) 오른 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테크노스의 경우 박정식 사외이사가 과거 한동훈 장관과 반부패 수사단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박정식 이사는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투자자가 단기 차익을 노리고 이들 정치주에 몰리고 있지만, 증권가는 막연한 투자를 경계했다. 정치주 대부분이 실제 회사의 사업과 연관이 없고, 학연이나 인맥 등 불분명한 연결고리를 통해 묶이고 있어서다.

증권가 관계자는 “정치주는 실체 없기 때문에 실적이나 재무구조 건전성, 장기 사업계획 등에 투자하는 게 아닌 폭탄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주의 경우 후보의 인기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다 선거 후에는 급락한다. 정치주의 끝은 언제나 같았다”며 정치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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