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6조원 상회, 14%↑…영업익·순익 두자릿수↓
​​​​​​​증 “이익 안정적, 투자의견 매수·목표 주가 3만5천원”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수익은 주춤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서다.한국가스공사사옥.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수익은 주춤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서다.한국가스공사사옥. [사진=한국가스공사]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수익은 주춤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이 늘어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6조576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8324억원) 증가했다.

2분기에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한 덕이다.

다만, 가스공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3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5%(4626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가가 16.9%(21조4272억원→ 25조439억원) 급증한 탓이다.

이에 따른 이 기간 가스공사의 영업이익률은 5.3%에서 0.1%로 떨어졌다. 이는 가스공사가 000원치를 팔아 전년 상반기 53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28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가스공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91.8%(8148억원) 감소한 727억원에 그쳤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감소했다. 상반기 가스공사의 ROA ROE는 각각 0.1% 0.7%로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 13.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스공사 주가는 오르고 있다.

가스공사의 주당 주가는 7월 26일 2만3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14일에는 2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가스공사가 7월에 서울지역 도시가스 요금을 올려,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서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2분기 말 기준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이 1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000억원 증가했으나, 이전보다 증가 속도가 완화했다. 8월 도시가스 민수용과 산업용 원료비를 보면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이자비용 보전과 적정투자보수 증가 등으로 이익이 안정적”이라며 가스공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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