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손, 엘파브리오, 람제데 등 희귀질환 치료제 판권 확보
글로벌 제약사 전략적 제휴…전문의약품 사업 역량 강화
​​​​​​​코로나19 3년간 실적 주춤…1분기 영업익 세자리수 증가

광동제약이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와 국내 독점 판매, 유통 계약을 맺었다.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이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와 국내 독점 판매, 유통 계약을 맺었다. [사진=광동제약]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이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와 국내 독점 판매와 유통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키에시는 1935년 발족한 다국적 제약회사로 희귀 질환 신약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앞으로 키에시의 희귀의약품 국내 판매와 유통을 맡는다.

계약 제품은 희귀 질환인 레베르시신경병증 치료제 락손, 파브리병 치료제 엘파브리오,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치료제 람제데 등이다.

이중 락손은 시력 상실과 시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희귀 질환 레베르시신경병증 치료에 탁월하다. 이는 현재 복제약이 없는 원개발 의약품이다.

엘파브리오는 당지질 선천성대사이상으로 발생하는 유전병 파브리병에 효능을 가진 약품으로, 동일 제품군 가운데 식물 세포 유래 재조합 단백질이 처음 적용됐다.

람제데는 효소 결핍으로 만노사이드가 조직에 축적하는 질환인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유일한 치료제다. 람제데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선정한 국내 도입이 시급한 의약품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광동제약은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으로 의약품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3월에는 홍콩의 안과용제 전문 제약사인 자오커와 소아 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광동제약은 이를 통해 코로나19 3년간 저조한 실적을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315억원으로 2년 전보다 15.1%(1877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1억원, 267억원으로 18%(84억원), 41.4%(189억원) 급감했다.

다만, 광동제약이 현재 상반기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대비 1분기 실적은 모두 반등했다,

이 기간 매출이 14.3%(3122억원→3569억원), 영업이익이 199.4%(158억원→473억원), 순이익이 7.1%(84억원→90억원) 증가한 것이다.

최성원 대표이사는 “이번 키에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광동제약의 전문의약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일상을 개선할 수 있는 의약품을 공급해 제약사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코모 키에시 대표는 “키에시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키에시의 제품이 광동제약을 통해 한국 희귀 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삶과 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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