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美, 韓에 사드 추가 배치않을 것” 예상

(왼쪽부터)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미국 전문가들이 자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한국에 추가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방어자산 확대 등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해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블링컨 장관이 언급한 방어 조치는 최근 한국에 기항한 미국의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 미시처럼 미 전략자산을 한국에 더 많이 배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상탄도미사일방어 함정이 미 항공모함과 함께 한반도에 입항하거나 한미 혹은 한미일 해군, 공군 간 양자, 3자 훈련 강화 등을 거론했다.

반면,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 대리도 블링컨 장관이 말한 조치들은 최근 미시건 잠수함 한국 기항처럼 북한을 억제하고 한국인들에게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보여주고 있는 한미 간 안보 협력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드를 한국에 추가 배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현재 미국은 미 본토 밖에 한국과 미국령 괌에 사드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 추가로 한국에 사드 부대를 배치하면 인력 수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7년 미국이 우리나라에 사드를 배치하면서, 중국의 대(對) 한국 경제제제가 시작했다. 이로 인해 최근까지도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적 기업은 대체 국가로 베트남을 선정하고,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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