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 당기순이익 1670억원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 입구. [사진=스페셜경제]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 입구.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국내 1위 제약기업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 당기순이익 1670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도 30.5%를 나타내 매출 1000원당 305원을 벌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660억원), 영업이익은 41.0%(530억원), 당기순이익은 37.8%(458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7.0%(868억원), 81.2%(817억원), 137.2%(966억원) 늘었다. 

셀트리온은 1분기 바이오의약품 매출 증가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바이오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공급 증가가 매출 4000억원 돌파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높은 램시마SC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의약품복제약) 제품의 시장점유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돼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매출 증가와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한 시장점유율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약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 31.4%, 트룩시마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램시마SC 60.6%, 트룩시마 21.6%, 허쥬마 14.5%의 점유율을 보였다.

램시마SC의 경우 유럽 주요 5개국에서는 16.1%를 차지했다. 올해 10월 미국에서도 램시마SC 신약 허가 획득이 점쳐진다. 

증권업계도 이익률이 좋은 램시마SC 확대로 내년도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박병국 연구원은 “1분기 이후 램시마SC 비중은 감소할 수 있으나 유럽 내 램시마SC 시장점유율이 1분기 16%, 4분기 21%로 전망한다”며 “연간 램시마SC 비중은 확대될 것이며 올해 10월로 예상되는 미국 SC 승인 결정은 내년도 셀트리온 이익률 확보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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