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호텔 등 실적 양호…중고폰 매입·판매량↑
1000억원대 자사주 매입…700억원대 자사주 소각

SK네트웍스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496억원, 영업이익 531억원, 순이익 5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사진=스페셜경제]
SK네트웍스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496억원, 영업이익 531억원, 순이익 5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SK네트웍스가 올해 1분기 모빌리티 실적 호조와 호텔사업 수익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496억원, 영업이익 531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10억원), 81.8%(241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2.6%(98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61.1%(201억원) 증가하고,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958억원), 80.3%(218억원) 감소했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SK매직이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사업에서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모빌리티 사업부문은 SK렌터카와 스피드메이트가 수익 상승을 견인했다. SK렌터카는 중고차 매각 대수 증가와 친환경 제주 전기차 차박 서비스로 고객 니즈에 부합했고, 스피드메이트는 수입차 시장 확대와 정비 방문 고객이 늘어 부품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호텔 사업부문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워커힐 호텔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면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인천공항 환승 호텔과 마티나 라운지도 정상화되면서 실적 향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낫다. 

정보통신 사업부문은 단말기 판매량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물류 최적화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늘렸다. 민팃은 제조사 신규 단말 출시에 맞춘 추가 보상 이벤트를 진행해 중고폰 매입량과 판매량이 증가했다. 화학 트레이딩도 수급 조절에 성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가전 사업부문은 SK매직이 지속적인 렌탈 사업 활성화를 통해 렌탈 계정 수를 234만개로 늘렸지만 원가 인상 등 외부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등 해외 법인에서도 현지 렌탈 계정을 늘려 매출을 확대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중고폰 매입의 경우 SK텔레콤 향으로 만들어지는 휴대폰을 매입해 각 대리점에 공급하고, 대리점에서 수거한 중고보상 휴대폰을 가져와 판매하는 사업인데 연간 4~5조원 규모로 전체 비중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비용 안정화 기조를 보이는 렌터카, 정보통신, 워커힐의 흑자 지속을 눈여겨보고 있다. 민팃과 일렉링크 등 신규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 이익 기여도 개선 가능성을 기대했다. 

하나증권 유재선 선임연구원은 “트레이딩 부문에서 물량 감소로 외형 부진 기조가 이어졌다”며 “정보통신은 단말기 판매량 감소 추세가 이어졌지만 단위 판매가격 상승과 비용 효율화로 외형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효율적 비용 통제를 기반으로 주력 사업 실적 정상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며 “영업실적 측면에서의 우려 요소는 제한적이나 늘어난 차입금에 의한 이자 비용을 어느 정도 관리하는지가 향후 순이익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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