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연구개발투자 늘려
2분기 수요 약세, 기술경쟁력 강화로 하이엔드 제품 수요 대응

삼성전자가 2023년 1분기 매출은 63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6402억원에 그쳤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손실이 4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스페셜경제] 
삼성전자가 2023년 1분기 매출은 63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6402억원에 그쳤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손실이 4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5% 급감했다. 스마트폰은 판매 호조세로 매출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 당기순이익 1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4조300억원), 95.5%(13조4800억원), 86.1%(9조7546억원)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9.5%(6조7100억원), 85.1%(3조6700억원), 93.4%(22조2700억원)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1%로 전년 같은기간(18.1%)에 비해 17.1%포인트 줄었다. 매출 1000원당 171원을 벌다가 1원을 남긴 셈이다. 순이익률은 2.4%로 전년 동기(14.5%)보다 12.1%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2%)도 전분기(29%) 대비 27%포인트 내려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3조7300억원으로 영업손실 4조5800억원이 발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는 평가다. 낸드는 서버와 스토리지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대응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과 TV 등 주요 응용처 수요 부진에 따라 시스템온칩(SoC), 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제품 수요 급감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내렸다. 

스마트폰 사업부문 매출은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46조2200억원)이 증가했다. 프로세스 운영이 효율화되면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4조2100억원)이 크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SDC)는 중소형 패널은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매출 6조6100억원, 영업이익 7800억원이다. 폴더블 모델이 확대되고 플래그십 판매 호조세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형 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돼 적자폭을 완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도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DS부문은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성수기 진입에 맞춰 에어컨 중심으로 비스포크 등 고부가가치 상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과 관련해 수요 둔화와 함께 재고평가 손익 범위가 1분기 D램까지 확대된 점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내용을 언급하며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출을 축소했다”며 “서버와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 둔화세를 보이고 재고 조정도 지속돼 구매 수요 위축으로 가격까지 추가 하락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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