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호흡기 감염병 확산덕…전략 제품 실적 견인

대원제약 사옥. [사진=대원제약]
대원제약 사옥. [사진=대원제약]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대원제약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익성에서 올해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작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당기순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5%(1247억원), 121%(235억원), 353%(233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제약업계 전체를 놓고 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매출(91.4%)에서만 성장세가 낮을 뿐 영업익과 순익에서는 더 높은 수준이다. 

대원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매출 증가세가 코로나19 등 호흡기계 감염병 확산세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주요 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함께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원제약 영업이익률은 8.9%로 전년(5.4%)보다 3.5%포인트 늘었다. 매출 1000원당 89원을 번 셈이다. 순이익률은 6.2%로 전년(1.8%)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은 50.3%로 전년(50.1%)과 0.2%포인트 늘었다. 매출총이익률도 49.6%로 전년(49.8%)에 비해 0.2%포인트 줄었다. 원자재 값 영향이 없어 원가부담이 늘지 않은 것이다. 

경영 효율성에 따른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6.6%, 12.0%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5.1%포인트(1.5%→6.6%), 9%포인트(3.0%→12.0%) 상승했다.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대원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생산실적이 제품 판매가 기준으로 4976억원으로 전년(3632억원)과 비교하면 37%(1344억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펠루비(449억원), 코대원포르테·에스(683억원), 알포콜린(250억원) 등 주력 생산제품의 경우 전년 대비 46.1% 상승했다. 

해열·진통 소염제 전문의약품 펠루비정. [사진=대원제약] 
해열·진통 소염제 전문의약품 펠루비정. [사진=대원제약] 

대원제약은 코로나19 확산에 맞춰 생산량을 늘렸고, 감염병 대확산에 따른 호흡기 질환 재유행으로 향남과 진천공장의 액제 생산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선제적 생산계획에 따라 가동률을 늘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82.6%로 전년(96.6%) 대비 14%포인트 내렸다. 통상 재계에서는 부채비율이 100이하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본다. 부채규모는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감소했다.

현금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161.7%로 전년(176.7%)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재계에서는 유동비율 200이상을 권장한다. 현금유동성이 2021년 대비 2022년에 줄었다. 

대원제약은 보통주 1주당 350원을 현금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73억원으로 최대주주인 백승열(14.31%) 대표가 10억원을 수령한다. 2대주주인 백승호(12.57%) 회장이 9억원, 3대주주인 양재진(4.59%) 고문이 3억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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