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물가 전년比 4.8%↑ 생활물가지수 4.4%↑ 신선식품지수 7.3%↑

 지난달 국내 소비자 물가가 전년대비 4%이상 오르면서, 여전히 고물가를 기록했다. 한 대형마트 계산대. [사진=스페셜경제]
 지난달 국내 소비자 물가가 전년대비 4%이상 오르면서, 여전히 고물가를 기록했다. 한 대형마트 계산대.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4%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가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4일 발표했다. 국제 유가 안정세로 석유류는 크게 하락했지만 농산물과 개인서비스 가격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자료에 따르면 농축수산물은 대규모 할인행사 등으로 축산물 가격이 내렸다. 겨울철 한파 영향이 지속되고 일조량이 부족해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와 과일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3% 전월 대비 0.2% 올랐다. 

2월 대비 3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물은 3.4%포인트(1.3→4.7), 축산물은 0.5%포인트(-2.0%→-1.5%) 증가했다. 반면 수산물은 1%포인트(8.3→7.3) 감소했다. 

석유류는 국제 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경유 가격이 크게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14.2%, 전월 대비 1.3% 하락한 것이다. 개인서비스는 원가 부담 등으로 외식서비스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5.8%,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근원물가도 공업제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전년 동월 대비 4.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체 458개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 등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 충격에 영향을 받는 품목을 제외한 401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생활물가지수는 높은 식품류 가격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식품을 제외한 품목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추세를 보였다. 가격 오름폭도 전년 동월 대비 4.4%로 축소됐다. 전체 품목 중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에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작성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 가격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신선채소 가격 상승세가 증가하고 신선과실 가격이 상승 전환되면서 가격 오름폭도 전년 동월 대비 7.3%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근원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으로 최근 서비스와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국제에너지 가격 연동성 등을 고려하면 물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예측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정부가 면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한편 닭고기, 가공용 감자와 같은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를 인하하고 연장해 통신비 등 생계비 경감 과제 추진으로 물가 안정기조가 조기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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