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쌍용차, 내수와 해외 판매서 증가 지속
​​​​GM, 내수 추락 쭉·수출로 성장 유지…GMC 도입
르노, 세계 판매 급감 전환…XM3,판매 고공 행진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기아차 쏘렌토에 뺏긴 내수 1위를 지난달 되찾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기아차 쏘렌토에 뺏긴 내수 1위를 지난달 되찾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국산 승용 5사가 반도체 부품난과 비수기를 극복하고 1월 선전했다.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기아차 쏘렌토에 뺏긴 내수 1위를 지난달 되찾았다.

이들 5사가 발표한 1월 자동차 세계 판매 현황을 스페셜경제가 2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57만6135대로 전년 동월(52만8788대)보다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7%(9만3900대→10만523대), 해외 판매가 9.3%(43만4897대→47만5309대) 늘어서다.

이로써 국산차 판매는 코로나19 2년차와 3년차 성장세를 지속하게 됐다.

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선보인 신형 그랜저의 선방으로 국내외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는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30만6296대로 전년 1월(28만2204대)보다 8.5% 늘었다. 이 기간 내수는 11.5%(4만6205대→5만1503) 증가해, 전년 감소세를 극복했다.

지난달 신형 그랜저가 국내에서 9131대 팔려, 쏘렌토(4611대)를 큰 차로 따돌렸다. 그랜저는 2017년부처 2021년까지 내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해외 판매 역시 8%(23만5999대→25만4793대) 늘었다.

기아차의 인기 SUV 스포티지가 3만2521대, 셀토스가 2만7075대, 쏘렌토가 1만6386대 각각 팔리면서 지난달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스포티지. [사진=정수남 기자]
기아차의 인기 SUV 스포티지가 3만2521대, 셀토스가 2만7075대, 쏘렌토가 1만6386대 각각 팔리면서 지난달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스포티지. [사진=정수남 기자]

기아차는 쏘렌토, 스포티지,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선전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달 23만2237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1월(21만2819대)보다 9.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3만8753대, 해외 판매는 19만3484대 등으로 각각 4.4%(1640대), 10.1%(1만7675대) 각각 증가했다.

기아차의 인기 SUV 스포티지가 3만2521대, 셀토스가 2만7075대, 쏘렌토가 1만6386대 각각 팔리면서 지난달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코나와 싼타페 완전 변경 모델,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 등 경쟁력 있는 신차와 생산,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고공 행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은 여전히 내수 약세를, 해외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GM은 지난달 세계에서 1만6251대를 팔아 전년 동월(1만2911대)보다 판매가 25.9% 증가했다. 이 기간 내수가 24%(1344대→1021대) 급감했지만, 수출이 31.6%(1만1576→1만5230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의 지난달 판매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 등(1만5182대)이 견인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올해 GMC를 도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 신형 트랙스를 1분기에 선보이고 내수를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쌍용차의 수출 증가를 담당한 (위부터)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과 국내 판매 성장을 이끈 토레스.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는 지나해 중반 선보인 토레스를 세계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올해 회사 정상화를 노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달 업계 4위 싸움에서는 쌍용차가 웃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1만1003대를 팔아, 르노코리아의(1만45대)를 제쳤다. 지난해에는 르노코리아가 업계 4위를 차지했다.

쌍용차의 1월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45.9%(3463대) 급증했다. 이 기간 내수가 47.4%(4836대→7130대), 수출이 43.2%(2704대→3873대) 각각 급증해서다.

쌍용차는 지나해 중반 선보인 토레스를 세계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올해 회사 정상화를 노린다.

차기웅 쌍용차 부장은 “토레스 판매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푼성 개선 차량과 U100(프로젝트명) 등 신차로 판매 증가세를 잇겠다”고 부연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외 판매가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가 77.1%(4477대→2116대), 수출이 10.3%(8837대→7929대) 급락한 것이다.

이에 따른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는 1만3대로 24.6%(3269대) 줄었다.

국내에서는 주력 차종인 쿠페형 SUV XM3가 101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해외 시장에서도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6021대 판매됐다.

이정국 르노코리아 상무는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올해 반도체 부품난을 완벽하게 극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 판매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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