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통화정책, 글로벌 수요 둔화, 강한 임금상승률, 높은 부채수준, 저성장

한덕수(왼쪽)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을 했다. 한 총리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은 튼튼하다고 이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한덕수(왼쪽)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을 했다. 한 총리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은 튼튼하다고 이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나랏빚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근래 들어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일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와 2008년 리만 브라더스 금융 위기를 겪은 한국은 세계 경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영향권 아래 놓였다. 

IMF가 세계경제전망을 31일 발표했다. 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지난해 10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된 점,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심리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견조한 소비와 투자에 따른 것이다. 

미국(1.4%)은 견조한 내수, 유럽(0.7%)은 에너지 도매 가격하락, 일본(1.8%)은 지속적인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영향으로 성장률이 소폭 상향됐다. 반면 영국(-0.6%)은 긴축적 재정·통화정책과 금융여건 악화로 성장률이 대폭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 경기하방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가격 상승과 노동시장 경직성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지속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글로벌 금융여건 완화 등 호재도 있지만 여전히 높은 부채수준과 저성장 기조는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IMF는 세계 인플레이션이 올해 6.6%, 내년 4.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긴축 통화정책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국제 연료가격과 상품가격이 하락해 세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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