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박세춘 화우 상임고문
입사 1주년 임직원 47명 대상 스톡옵션 48만7000주 부여

토스뱅크 로고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 로고 [사진=토스뱅크]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토스뱅크가 수익성 지표에서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성장세와 안정성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경영공시를 공개한 토스뱅크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수익성 향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04만명의 고객 수를 확보하고 여신잔액을 7조1000억원을 유지했다. 지난 2분기 4조3000억원 대비 66% 성장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예대율을 29.57%로 끌어올려 지난 분기(15.62%)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시켰다. 충당금적립전이익도 3분기 들어 185억원 흑자를 기록해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토스뱅크 3분기 당기순손실은 476억원이다. 전분기(589억원)보다 113억원의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누적 당기순손실은 1719억원에 이른다. 이 중 충당금전입액(1334억원)은 80%를 차지하고 있다.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초체력을 충실히 쌓으면서 수익성 향상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가 지난 6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상품 ‘2% 자유입출금 통장’을 소개했다. [사진=선호균 기자]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가 지난 6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상품 ‘2% 자유입출금 통장’을 소개했다. [사진=선호균 기자]

고객들은 은행을 이용함에 있어 경영 건전성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 토스뱅크의 3분기 BIS 자기자본비율은 11.35%다. 은행 의무조건인 8%를 상회했다. 최근 100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1조4500억원으로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녹록치 않은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500만 고객과 주주들의 성원으로 출범 1년여 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과 중저신용자 포용에 더욱 박차를 가해 모두를 위한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신뢰를 쌓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중저신용자의 진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토스뱅크가 제1금융권 은행 최초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40%를 돌파했다. 3분기에는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가계 대출 비중이 39%에 이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순수수료손익이 409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모든 수수료는 토스뱅크가 부담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흔들림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건호(왼쪽) 전 KB국민은행장과 박세춘 법무법인 화우 상임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건호(왼쪽) 전 KB국민은행장과 박세춘 법무법인 화우 상임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진=토스뱅크]

아울러 토스뱅크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과 박세춘 법무법인 화우 상임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성장세를 가속화한다. 

이 사외이사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조흥은행 부행장,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과 국민은행장을 지낸 전문가로 2015년 금융연구원에서 초빙연구위원을 맡았다. 토스뱅크는 이 사외이사 선임이 사업 확장과 비전 전략 수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을 겸임한다. 그는 금융감독원 은행검사국장, 제재심의국장, 특수은행 검사국장 등을 맡았다. 2014년 은행·중소서민검사 담당 부원장보, 2017년 은행·중소담당 부원장을 역임했다. 박 사외이사는 금융소비자보호법 관련 이슈와 토스뱅크 내부통제 영역을 지원해 토스뱅크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높은 경력과 깊이 있는 식견을 갖춘 사외이사님들의 합류로 토스뱅크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토스뱅크는 이날 입사 1주년을 맞은 임직원 47명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48만7000주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주식은 기명식 보통주로 액면가 기준 주당 5000원 신주발행 형태로 제공된다. 부여 기준일은 2022년 11월 30일이며 대상 임직원은 부여일로부터 2년 뒤인 2024년 11월 30일로부터 5년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토스뱅크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임직원 151명에게 290만8000주를 부여했다. 이로써 토스뱅크 임직원 198명이 주식 339만5000주를 받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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