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소스 배합기 내부 기계 끼어 숨진채 발견...CCTV 없어
윤 대통령 "구조적인 문제 파악하라"

SPL 전경 (뉴시스 제공)
SPL 전경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최지호 기자] SPC계열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불의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며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짐을 짊어진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일어난 사고에 대해 한번씩 더 들여다보고 살피라고 지시했다”고 17일 전했다.

A씨(23세)는 지난 15일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상반신이 소스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어 숨졌다. 사고 현장은 CCTV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A씨의 동료와 업체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SPC계열 제빵공장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 처벌을 내리거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법안이다.

A씨는 입사 2년 6개월 만에 참변을 당했다. A씨는 어머니와 고등학생 남동생과 지내며 생계를 부양하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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