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있을 수도 없는 일"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15일 광복절에 게시한 후지산과 신칸센이 포함된 게시물 (뉴시스 제공)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15일 광복절에 게시한 후지산과 신칸센이 포함된 게시물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최지호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일본 상징인 ‘후지산’을 배경으로 고속열차 ‘신칸센’의 사진을 합성해 비난이 일고 있다. 태극기 디자인을 배경으로 하고 좌측 하단에 무궁화를 그려 넣어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철도공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철도공단 신칸센 사진 사용에 대해 "어떻게 대한민국 공공기관에서 광복절 콘텐츠를 만드는데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느냐"며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공단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공단은 “게시물 작성 과정에서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하게 된 점 사과한다”며 “공단에서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심각하게 인지한다”고 밝혔지만 곧 바로 조치하지 않고 광복절 하루가 지난뒤 사과문을 올려 늑장 대응이었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공단 관계자는 언론에 "SNS 업무 용역을 맡은 업체가 실수한 것"이라며 "콘텐츠를 사전에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문제가 된 뒤에도 신속히 삭제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경덕’ 교수도 이번 논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어떻게 공공기관이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느냐"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기관에서 이러한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공공기관들이) 더 이상 업체 핑계는 말아야만 한다"며 "물론 업체의 잘못도 크지만, 무엇보다 공공기관에서 더욱더 신중히 처리했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번 광복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함께 중국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 임시정부 부주석인 김규식 부조 작품을 기증했다. 부조 작품은 가로 80cm, 세로 90cm 크기의 청동으로 제작됐고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내 김구 주석 사무실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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