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예지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소매 판매액 기준 아시아 유통기업 순위 7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결과로 '톱10'에 포함된 한국기업으로는 신세계가 유일하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2022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소내 판매액 기분으로 선정한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순위에서 신세계그룹(489억 1000만달러/환율 1296원 기준 약 63조 3873억원)은 7위를 차지하며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톱 10'에 포함됐다.

유로모니터는 "신세계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고객 기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이것이 온라인 사업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간의 더 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에 이어 쿠팡(311억3000만달러)이 11위, 롯데(249억3000만달러)가 12위를 차지했다. 2021년 보고서에서는 롯데그룹이 11위, 쿠팡이 12위였다. 두 회사의 자리가 바뀐 셈이다. 앞서 2020년 보고서에서는 롯데 9위, 신세계 10위, 쿠팡 19위 순이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신세계가 9위에 올라 순위가 역전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20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20위권에 포함됐는데 올해 15위로 껑충 뛰었다.

100대 유통기업 순위는 각 기업의 소매 판매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호텔·여행·외식·배달 서비스·면세점 관련 매출은 제외된다. 아시아 전체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알리바바(4789억달러)가 1위, 징둥닷컴(3684억달러)이 2위에 올랐다.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인 핀둬둬는 2020년 7위에서 지난해에는 5위로 순위가 상승한 데 이어 올해 3위로 뛰어올랐다

일본 유통기업인 이온그룹은 3위에서 4위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는 4위에서 5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유로모니터는 아시아 시장을 '유통의 트렌드 세터'로 표현하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아시아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유통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