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수개월째 고공행진
1분기 4인 가구 식비 '월 100만 원' 돌파
"7~8월에 6%대 물가 상승률 가능성 있어"

가파른 물가상승에 서민들 시름이 늘어간다. 
가파른 물가상승에 서민들 시름이 늘어간다.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예지수 기자] 1분기 4인 가족 월 식비가 전년 동기간보다 10%가량 증가하며 100만 원을 넘어섰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는 이번 달 물가상승률이 6%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국내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식료품+식대)는 월평균 6902원으로 1년 전(97만97만2286원)보다 9.7% 증가했다고 26일 연합뉴스의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이 밝혔다.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입비(58만58만773원)가 4.3% 증가했다. 외식비로 지출하는 식대(48만48만6129원1년 새 17.0%가 뛰며 큰 폭으로 올랐다.

가계에서 장을 볼 때 지출하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입비(58만58만773원)는 4.3% 증가했다. 외식비로 지출하는 식대(48만48만6129원)는 1년 새 17.0% 뛰어오르며 더욱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먹거리 중심으로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 4%대에 진입했고 5월에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4% 상승하며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물가 전망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그리고 국제 곡물가가 급등해 그 영향을 필연적으로 받고 있다"며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으며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의 대부분이 해외발 요인이어서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 텐데 당분간은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으로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오늘(27일)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21일 연료비 조정단가를 분기 대비 kWh당 3원 인상하고 조정 폭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한전의 심각한 재무 상황을 고려하면 연료비단가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위한 자구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며 연료비 인상을 연기했다. 추 부총리는  "(전기요금 인상을)차일피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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