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자물가지수 119.24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
돼지고기 21.8%, 휘발유 9.8%, 달걀 4.8% 등 올라

물가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시스 제공)
물가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예지수 기자] 5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전월 대비 0.5% 상승한 119.24로 집계됐다. 상승률은 전월 1.6% 대비 하락했지만 5개월째 오름세를 보여 지수 자체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한은 측은 "지난 4월과 비교하면 5월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원자재 가격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지수가 전월 대비 떨어졌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는 공산품(0.8%)과 서비스(0.4%)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9%), 화학제품(0.7% 등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경유(8.3%)와 휘발유(9.8%) 가격이 크게 올랐고 자일렌(8.4%), 벤젠(6.2%) 등 화학제품도 가격이 올랐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9%), 운송 서비스(1.0%)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한식(0.9%)이나 햄버거 및 피자 전문점(2.9%), 국제항공여객(3.3%) 등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지수는 135.25로 전월 대비 1.5%가 올랐다. 농산물(-1.7%)과 수산물(-0.3%)이 하락했지만, 축산물(+6.9%)이 급등하면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21.8%까지 올랐다. 달걀도 전월 대비 4.8% 올랐다.

국내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오른 126.62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 파악을 위해 국내 출하와 수출을 아우른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한 122.3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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