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예지수 기자] 롯데마트는 멜론 등 일부 과일에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AI 선별시스템은 엑스레이를 찍듯이 10개의 렌즈에서 근적외선을 쏘아 대량의 화상 데이터를 얻고 이를 딥러닝으로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과일 선별에 활용되는 비파괴 당도 선별기보다 한 단계 진화된 방식으로 중량과 당도뿐 아니라 수분 함량과 후숙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롯데마트 측은 " 내부 갈변이나 과숙 등 과일의 내부 결함까지 선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머스크 멜론과 하미과 멜론, 천도복숭아 등을 AI 선별기로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또 맛 표기제도 강화하고 있다. 당도만으로 맛을 표현하기 어려운 딸기에는 '달콤함/새콤함/단단함' 등 3가지 척도를 1∼3단계까지 바코드 높이로 표현한 '맛표기 바코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토마토와 감귤 일부 품목에도 이런 식의 맛표기 스티커를 적용하고 있다.

정혜연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지속해서 최첨단 선별 시스템 운영 품목을 늘려나가 더욱 균등한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맛표기 바코드 확대를 통해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