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전면 확대 등은 여전히 미봉책...추후 불씨 남겨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항구로 옮기지 못한 수백대의 기아자동차 수출용 차량들이 가득 세워져 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엿새째인 이날 오후 정부와 화물연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4차 교섭에 들어갔다 (뉴시스 제공)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항구로 옮기지 못한 수백대의 기아자동차 수출용 차량들이 가득 세워져 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엿새째인 이날 오후 정부와 화물연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4차 교섭에 들어갔다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정부와 민노총 화물연대가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에 막판 합의했다.  총파업은 7일 만에 일단락됐고 화물 운송은 재개된다.  연장 기간이나 제도 범위 등의 추가 논의가 남아 있어 향후 반도체 등의 기간 산업이 또다시 볼모로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운송은 이르면 15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자동차 부품 납품 차량 운송 전면 거부로 생산라인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10일의 경우 울산공장에서 겨우 1800여대만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장의 하루 생산능력은 6000여대에 달한다. 최근 차량 반도체 수급난으로 3000여대에 그치는걸 감안하더라도 손실이 크다는게 업계 의견이다.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로 구성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대응 자동차업계 태스크포스(TF)는 현대차가 나흘간 차량 5400대 생산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당시 국내 사업본부 일반 직원들을 공장으로 파견했다. 직원들이 직접 차를 밖으로 빼내는 로드탁송을 진행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해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대처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도 이날부터 물류 정상화로 충남 금산공장과 대전공장에서 생산하는 타이어를 부산항으로 출하키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금산공장과 대전공장에서 각각 6만개씩 생산하는데 이들 중 70%를 해외로 수출한다. 

파업 당시 금산공장과 대전공장은 각각 하루에 50% 정도만 부산항으로 출하했다. 타이어는 부피가 커 수출 배편을 잡기 힘든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적체가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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