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품목허가 신청
한미약품, 북경한미약품 매출 고성장 호실적 견인, 하반기 신약허가
종근당, 휴마시스 공동 판매 진단키트 매출↑ 높은 연구개발비 축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신한금융투자증권이 제약기업 3사에 대해 2분기 이후 하반기 매출 본격화로 인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종근당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긍정적 요소가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9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의 국내 상업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중 국내 품목허가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 중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영국의약품청(MHRA)에도 허가를 신청하고 취득 후 상업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GSK 글로벌 백신사업부 로저 코너 대표도 “GSK 면역증강제가 병용된 스카이코비원은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보되었을 뿐만 아니라 상온 유통도 가능해 엔데믹 시대 방역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확신했다. 

1분기 노바백스 위탁개발생산 매출과 관련해서 이 연구원은 “정부와 계약한 노바백스 백신 이슈가 4월을 기점으로 해소되고 있다”며 “노바백스 백신 위탁개발생산 매출은 2분기부터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매출 고성장에 따른 호실적을 기반으로 2분기에도 영업활동 재개로 개량신약 매출과 개별 매출 성장에 기인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1분기 개별 매출 2266억원(15%), 영업이익 147억원(30.7%)을 기록한 한미약품은 주력 개량신약 제품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품으로는 로수젯(13.1%), 아모잘탄패밀리(5.8%), 에소메졸(12%), 한미탐스·오디(11.3%)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술료 수익은 2억원에 달한다. 

매출 948억원(29.2%), 영업이익 255억원(32.8%)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북경한미약품에 대해서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더불어 이에 대응하는 시럽제 라인 확장 및 호흡기 품목 고성장에 기인한다”고 이 연구원은 부연했다. 

한미약품의 신약후보물질 롤론티스는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고 국내 시장 출시 후 안정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BLA) 재신청 건이 오는 9월 실사가 끝나기 때문에 하반기 허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포지오티닙의 경우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미국 FDA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판허가 일정상 오는 11월 별도 자문위원회 회의 개최 계획이 없다고 알려진 만큼 허가 가능성은 높다는게 이 연구원 의견이다. 

종근당은 지난 2월부터 휴마시스와 공동 판매계약을 체결한 진단키트 매출이 10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사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주력 품목인 자누비아 매출이 17.7% 하락한 329억원을 나타내면서 지난 3월 이뤄진 자누비아 약가 인하(6%)와 맞물려 인하 이전 유통재고에 대한 수요 감소 여파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식약처 이슈가 발생했던 리피로우와 프리그렐의 매출 회복세가 더딘 점, 판매관리비 측면에서 1분기 연구개발비가 367억원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3% 덜 집행됐지만 전산비 등 일부 기타 판관비가 증가한 점 등이 영업이익률 개선을 저해했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의 하반기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포트폴리오) 개발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 CKD-510은 미국에서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종근당은 FDA와 사전 임상연구계획서(IND) 미팅을 종료하고 2분기 내 임상 2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주 임상 3상이 국내 임상으로 축소되며 연간 연구개발비가 180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연구개발비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종근당 영업이익률을 7.6%로 추정하고 있다. 

이동건 연구원은 “종근당에게 높은 매출과 수익성을 안긴 케이캡 역시 2023년 말까지 HK이노엔과의 계약이 이뤄져있다는 점에서 향후 계약 연장 가능성과 연장 시 수익성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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