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규 회장, 미코-트리니티 회장 겸직 추진…실질적 경영권 확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4월 28일 오후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성과기업인 경기도 안성시 미코세라믹스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뉴시스 제공)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4월 28일 오후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성과기업인 경기도 안성시 미코세라믹스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미코가 미국에 특수목적법인(SPC) 미코IVD홀딩스를 설립하고 미국 나스닥 상장사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지분 인수에 나섰다. 

미코바이오메드는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지분 20.8%를 126억1836만9000원에 999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액 현금으로 취득한 미코바이오메드는 미코IVD홀딩스를 통해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신주 인수(2500만달러)와 전환사채 인수(2천만달러) 목적으로 4500만달러(570억8700만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미코 전선규 회장이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회장직을 겸할 예정이다. 

반도체 부품 소재 제조기업 미코는 계열사를 통해 세 가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미코는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사업 개시 이후 CVD용 세라믹히터, Etcher 등 고기능성 ESC 부품 등 반도체 공정 장비용 고기능성 제품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전 세계 자회사들을 통하여 수많은 국내외 고객사들과 공동개발 및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코는 지난해 창사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미코의 두 번째 성장축인 에너지 사업은 2021년 미코에서 물적분할한 ㈜미코파워와 미코가 FE 출자를 통해 전략적투자자(SI)로서 투자한 회사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이 이끌고 있다. ㈜미코파워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셀, 스택, 시스템 등 전공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사업화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에너지 발전설비 분야에 오랜 업력과 시장지배력을 가진 HPS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미코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부문은 미코의 계열회사 중 ㈜미코바이오메드와 미코의 투자회사인 스페클립스㈜가 해당된다. 이번 미코IVD홀딩스를 통한 투자가 완료되면 트리니티 바이오테크는 앞선 회사들과의 신제품 개발, 유통채널 다변화, R&D 고도화 등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미코 관계자는 “본 투자가 완료되면 미코는 전통적인 반도체 사업에 더해 사업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관련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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