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1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감독방향' 발표

금융감독원. 이재형 기자.
금융감독원. 이재형 기자.

[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하락과 보험료 인상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몇몇 보험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8일 '2021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감독방향'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20조2774억원으로 전년(19조6000억원) 보다 3.7% 증가했다.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원수보험료 증가율(3.7%)이 전년(11.6%)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는 전년도 보험료 인상(3.4%↑)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 합산비율은 97.8%로 전년 대비 각각 4.2%포인트, 4.4%포인트 하락해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수치다.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의 비중을 보여준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하락 등으로 손해액은 소폭(2.9%) 증가에 그친 반면, 보험료 인상 및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이 크게 증가(8.1%)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981억원으로 전년(-3799억원)보다 7780억원 증가했다.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까지 손해율(누적 77.7%)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상승 가능성 상존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운행량 증가로 사고율도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및 합산비율 추이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 경상환자 보상프로세스 마련 등을 통한 보험금 누수 방지, 보험사의 손해율 등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등을 통해 국민들의 車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현대 등 대형사와 그외 회사간 시장 점유율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삼성·현대·DB·KB의 시장점유율은 약 85%수준으로 나타났다. 악사·하나·캐롯 등 온라인사가 약진(2020년:5.3% → 2021년:5.9%)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