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1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 발표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6%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영업이익 등이 늘어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23일 '21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23개 생명보험사(생보사)와 30개 손해보험사(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2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967억원(36.2%)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은 악화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이자·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손보사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장기보험 사업비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실이 감소됐다.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보험료는 22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1.4%) 증가했다. 생보사는 120조5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9585억원(0.8%) 증가했다. 변액보험(+6.1%), 퇴직연금(+5.8%) 및 보장성보험(+2.1%)은 판매가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6.6%)은 감소했다. 손보사는 104조3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562억원(2.0%) 증가했다. 장기보험(+5.2%), 자동차보험(+3.7%) 및 일반보험(+8.8%)은 판매가 증가하했지만 퇴직연금(-15.7%)은 크게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2% 및 5.95%로 전년 대비 각각 0.15%포인트, 1.51%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은 1358조7000억원으로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전년말 대비 37조3000억원(2.8%) 증가했다. 자기자본(134조6000억원)은 당기순이익 실현(8조3000억원)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14조8000억원) 등으로 8조7000억원(-6.1%)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회사는 보험영업손실 감소(손보사) 및 투자영업이익 증가(생보사)로 전년 대비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 일회성 배당이익 및 전년도 대체투자 손상차손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다.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또 "보험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 보험회사들은 장기 수익성 및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금리·환율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