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대표, 노사간 소통 강조...시험대 올라

KB손해보험.(스페셜경제DB)
KB손해보험.(스페셜경제DB)

[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임금인상 등을 둘러싼 KB손해보험(KB손보) 노사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되면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3% 인상 △당기순이익 15% 수준의 성과급 △임금피크제 정률제 도입과 380% 적용 △복지카드 포인트 증액 △중식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1.5%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KB손해보험 노조는 최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총 2080명(투표율 89.2%)의 조합원이 참여했고 이 중 92%(1992명)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함으로써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KB손해보험 본사 1층을 점거해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다. 조합원 업무책상 위에 노조 깃발을 꽂는 등 단체행동도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원만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김기환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노사 간 소통을 강조해 왔다. 김 대표가 노조와의 입장차를 메우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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