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7일 해외항공권 예약 234% 상승
오늘부터 더 치솟을 전망… "선제적 준비 나서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뉴시스 제공)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가 면제되면서 코로나19로 장기간 불황이었던 항공업계가 반색하는 모습이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모든 해외 입국자는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접종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긴급 승인한 백신 3차 접종자 또는 2차 접종 후 14~180일 이내인 사람에 한해서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1일 발표됐는데, 실제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해외항공권 예약은 2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주요 노선에 속하는 대양주(오세아니아)와 동남아, 미주, 유럽 등은 각각 285%, 243%, 239%, 248% 증가했다. 

격리 면제가 오늘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예약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항공 운임은 오는 4월 1일부터 유류세 인상으로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주요 노선의 유류세 평균 인상률은 40~50% 선이다. 

팬데믹으로 2년 내내 불황을 겪었던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해외여행 정상화 시기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에 여행업계에서는 주요 노선 항공 운임을 할인 판매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제선 항공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제적 준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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