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억원 투자해 지분 38% 확보…상반기 1200억원 추가 투자

[스페셜경제=최인영기자] 넥슨이 ‘어벤져스:엔드게임’ 등 4개의 마블 영화를 연출한 감독과 손잡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앤서니, 조 루소 형제가 설립한 미국 영화 제작사 ‘AGBO’에 최대 6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넥슨이 세계적인 영상 제작사와 함께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영역을 넘나들고, 자사 게임 IP(지적재산권) 기반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선 넥슨은 약 4800억원을 투자해 AGBO 지분 38%를 확보하게 된다. 또 올해 상반기 중 약 1200억원의 지분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은 영화 및 TV 분야에서 자체·신규 IP(지적재산권)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고, AGBO는 제작력 강화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루소 형제는 "넥슨과 파트너십은 프랜차이즈 영화 제작과 게임의 융합을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중요한 단계"라며 “AGBO는 넥슨의 게임 타이틀을 활용해 영화나 TV 시리즈를 제작할 수 있고, 넥슨은 AGBO 작품을 기반으로 게임과 가상세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AGBO는 2017년 루소 형제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로카가 공동 창업한 영상 제작사다.

루소 형제는 '어벤져스:엔드게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등 마블 영화 4편을 연출했으며, 회사 설립 후 넷플릭스 ‘익스트랙션’ 등을 제작했다.

현재는 디즈니 플러스, 넷플리스, 애플 TV 플러스 등 거물급 파트너들과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극장 배급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