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4인 월평균 1950원·가스 4600원 늘어
윤석열, "공공요금 인상 연기는 선거개입"

[스페셜경제=한승수기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대선 직후인 내년 4월부터 잇달아 오른다. 전기요금은 4월과 10월 두 차례, 가스요금은 5월과 7월, 10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인상된다.

한국전력은 27일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내년 전기요금에 적용될 기준연료비가 4월과 10월에 각각 ㎾h당 4.9원씩 인상된다”고 밝혔다.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h당 5.3원에서 7.3원으로 2원 오른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전기요금은 현재와 비교해 ㎾h당 6.9원 인상되며, 같은해 10월에는 여기에 4.9원이 더 오른다. 이는 올해 대비 5.6% 가량 인상된 것으로 월 평균 304㎾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가구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195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측은 이번 전기요금 조정에 대해 국제 연료가격 상승분과 기후환경비용 증가분을 반영하되, 코로나 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부담을 고려해 조정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분산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기준 연료비는 2020년 12월~2021년 11월 평균 연료비가 기준이 됐다. 한전은 해당 기간 유연탄 20.6%, 천연가스 20.7%, 벙커시유 31.2%가 올라 2022년 기준연료비가 2021년 대비 9.8원/㎾h 상승한 것으로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가스요금도 내년 5월부터 오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2022년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를 내년 5월과 7월, 10월 3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2.3원 상승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구 평균 사용량인 2000MJ(메가줄) 기준으로 월평균 요금은 5월 2460원, 7월 1340원, 10월 800원씩 총 460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노골적인 관권선거"라면서 "문재인 정부, '참 나쁜' 정부다. 민주당, '참 나쁜' 정당이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관권선거 계획이 또 하나 드러났다"며 "공과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굳이 대선 전에 올리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올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 이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정부가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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