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244억원 기록…4분기 대비 37% 증가

SK하이닉스의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를 돌파했다. 

28일 SK하이닉스는 매출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 37%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에프엔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업계 전망치 평균은 매출 8조2602억원, 영업이익 1조3449억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기조가 이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가 호황을 누린 영향이 컸다. 보통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하는 한편, 순이익도 9926억원에 달했다.

D램은 모바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2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이후 시장 상황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는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환경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높여 가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2분기부터 12GB 기반의 고용량 MCP를 공급한다. 또, D램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EUV(극자외선) 공정을 활용, 올해 안에 4세대(1a)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에도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부사장·CFO)은 “지난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참여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RE100* 수준을 높여가면서 반도체 산업이 ESG 모범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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