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최태원의 ESG 경영 의지 반영…“공정성·투명성 확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일 SK하이닉스 M16 팹 준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일 SK하이닉스 M16 팹 준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SK하이닉스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보다 투명한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23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월 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에서 사임했다. 이 사장의 자리는 송호근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가 채웠다. 사외이사추천위원장은 하영구 사외이사가 맡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1년 상법 개정에 맞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전체 위원 중 사외이사가 과반을 맡고, 남은 자리를 사내이사로 채워왔다. 통상 2명의 사외이사에 1명의 사내이사로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했다. 지난해에도 하영구, 조현재 사외이사와 이석희 사장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이 사장의 사임으로 위원회는 100%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SK하이닉스 측은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내이사인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하고 전원 사외이사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조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중심 경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평소 사회적 가치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선진 기업문화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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