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준 점유율 9.43%....0.58%p↑
온라인업종 이벤트·재난지원금 등 영향
"올해 영업력 강화로 시장지배력 확대할 것"
정원재 카드 시리즈 열풍...김정기표 작품은?

▲우리카드 본사 전경/제공=우리카드
▲우리카드 본사 전경/제공=우리카드

 

[스페셜경제=이정화 기자]우리카드가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새로 온 김정기 사장도 핵심 경영 키워드로 '시장지배력 강화'를 제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분기 점유율 6위→5위 '하위권 탈출'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일시불+할부, 구매전용 제외)는 153조5501억원이다.

우리카드와 삼성카드가 이 중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3분기 점유율에서 ▲우리카드는 전분기(8.85%) 대비 0.58%p 오른 9.43%를▲삼성카드는 0.13%p 상승한 18.30%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카드사들은 각각 ▲신한카드(21.25%) ▲KB국민카드 (17.64%) ▲현대카드(16.31%) ▲롯데카드(9.34%) ▲하나카드(7.73%)다.

우리카드는 그간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7곳 중 6위에 머물며 하위권을 유지한 바 있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롯데카드가 5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우리카드가 1분기만에 0.09%포인트로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우리카드의 점유율 활약상은 지난해 유독 두드러졌다.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0.17%p 상승한 우리카드에 비해 당시 5위 롯데카드와 7위 하나카드는 각각 0.24%p, 0.31%p 하락세를 보였다. 

이용실적에서도 3분기 기준 14조20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조8442억원(14.0%) 상승했고, 회원 수도 28만명 증가한 745만명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번 점유율 성과는 2분기 신규유치 모집 확대로 인한 신규회원의 매출 증가와 3분기 온라인 업종 이벤트 강화 및 제세관련 이벤트 시행, 5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사용된 일부 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지금 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안에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며 “점유율은 계속해서 엎치락 뒤치락하기 때문에 순위에 대해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제공=우리카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제공=우리카드


김정기 사장 “영업력 강화로 시장지배력 확대할 것”

우리카드는 올해도 윗 순위 카드사들을 바짝 쫓아나설 모양새다. 정원재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정기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시장지배력 확대’를 신축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 부문의 '디지털화' ▲신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그룹 시너지사업 강화 등 2021년 4가지 경영 키워드를 발표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디지털조직으로의 전환, 다양한 수익원 확보, ESG경영 강화에 중점을 두며 우리카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라는 신임 사장의 강한 의지를 취임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점유율 상승의 바탕을 ‘영업력’으로 보고 있는 만큼 올해 소비자에게도 각종 이벤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의 대표 상품이자 정원재표 카드로 불리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상승 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로운 CEO표 카드의 개발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수장이 교체된 지 얼마 안돼 공개할 내용이 없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가 성장세를 맞은 시점에서 새롭게 지휘를 맡은 김 사장이 어떤 혁신적인 아이템을 탄생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일궈나갈 구체적인 전략에 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며 “김 대표의 네가지 경영키워드를 핵심 방향으로 잡고 추진할 예정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할부금융 등 신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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