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에 위치한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사진=뉴시스]
경기 이천에 위치한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일본 완성차 제조업체 혼다(Honda)가 미국 시장에서 25만 대가 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리콜한다. 차량 주행 중 소프트웨어 오류로 구동력이 갑작스레 상실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혼다가 2023~2025년형 어코드 하이브리드(Accord Hybrid) 25만6603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행 중 차량 내부의 일부 소프트웨어가 예기치 않게 재설정되면서 차량이 급작스럽게 구동력을 잃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충돌 위험과 탑승자 부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혼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상 소프트웨어 재프로그래밍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유자에게는 내년 1월 5일부터 리콜 통지서가 발송될 예정이며, 해당 일정보다 앞서 소프트웨어 패치가 제공될 가능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결함은 차량 통합 제어 모듈의 중앙 처리 장치(CPU)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혼다는 해당 오류가 전체 리콜 차량 중 약 0.3%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혼다 미국 법인은 성명을 통해 “문제의 근본 원인은 부적절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며, 이는 공급업체 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지난해 3월 해당 문제에 대한 첫 보고를 접수한 이후 약 1년간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보증 수리 청구가 총 832건에 달했다. 다만 2022년 12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관련 부상 사고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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