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10일 코스피가 미국 셧다운 위기 해소와 국내 배당세제 개편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3% 넘게 오르며 4070선을 넘어섰다.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증권·보험·지주사 등 주주환원 정책 수혜 업종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48포인트(3.02%) 상승한 4073.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4000선을 회복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4070선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는 종가 기준 1년여 만의 최고치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무려 1조3327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752억원, 개인은 1조341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6.5% 이상 상승하며 전체 지수를 견인했고, 전기·가스(+4.45%), 보험, 금융, 지주사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0.14%), 변동성지수(-5.09%)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2.76%)와 SK하이닉스(4.48%)가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5%), KB금융(4.28%), HD현대중공업(3.2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0.43%)과 현대차(2.46%)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역시 상승 마감하며 투자심리 회복 흐름에 동참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4포인트(1.32%) 오른 888.35에 장을 마쳤다. 다만 시총 상위 바이오주는 하락한 반면, 2차전지주와 HLB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내린 1451.4원에 거래를 마감해 시장의 불안 심리 완화 흐름을 뒷받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