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 반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 반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현대건설이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9조 원을 돌파했다. 연내 장위15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건설사 최초로 도시정비 수주 10조 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임우진)은 지난 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148-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8층 규모의 아파트 4개 동, 총 787세대를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3,567억 원이며 착공 후 공사기간은 40개월로 예정됐다.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동래역, 3·4호선 미남역, 1호선·동해선 교대역 등 트리플 환승이 가능한 교통 요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롯데백화점·마트, 사직시장·동래시장 등 생활 인프라도 인접해 있다. 인근에는 미남초, 내성중, 부산중앙여고, 부산교대 등 명문 학군도 포진돼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사직더프리즘’으로 제안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빛과 다양성의 의미를 지닌 ‘프리즘’을 결합해 “누구나 살고 싶은 집, 더 좋은 집”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강조했다.

디자인은 세계적 건축 설계사인 네덜란드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해 부산의 자연과 도시 이미지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랜드마크 입면을 선보였다. 곡선미와 입체감을 살린 조형미로 예술적 감성을 더했으며, 단지 내에는 사계절 테마정원과 1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돼 ‘도심 속 공원형 단지’로 구현될 예정이다.

특히 백양산과 금정산, 부산 도심 조망이 가능한 최상층에는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이 공간에는 게스트하우스, 힐링 필라테스, 다이닝 공간, 파티룸 등 고급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세대당 평균 2.3평의 커뮤니티 시설과 1.9대의 주차대수도 확보해 입주민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부산 연산5구역, 개포주공6·7단지, 구리 수택동, 압구정2구역 등 주요 정비사업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사직5구역 수주로 누적 수주액 9조 원을 돌파했으며, 장위15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2022년 기록한 9조 3,395억 원을 넘어 도시정비사업 사상 첫 10조 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