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4만 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하며 두 달 연속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추석 연휴에 따른 지난해 기저 효과와 더불어 주력 레저용차(RV) 모델의 꾸준한 인기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9월 한 달간 국내 6만6,001대, 해외 30만6,297대 등 총 37만2,29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으며, 해외 역시 6.4% 증가해 전체적으로 8.3%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RV 모델이 주력으로 활약했으며, 아반떼(7,675대), 그랜저(5,398대), 쏘나타(4,787대) 등 세단 판매도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G80(3,354대), GV80(2,564대), GV70(2,791대) 등 총 9,538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했다.
기아는 9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9,001대, 해외 21만8,782대, 특수차 455대를 합쳐 총 26만8,23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28.5% 급증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고, 해외 판매도 3.7% 증가해 전체적으로 7.3% 성장했다.
특히 RV 모델의 강세가 뚜렷했다. 스포티지(4만9,588대)가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셀토스(2만7,052대), 쏘렌토(2만393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쏘렌토가 8,978대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작년 9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던 기저 효과와 함께 RV 모델의 지속적인 인기가 현대차·기아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친환경차와 RV 중심 라인업이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 신호”라고 전했다.
